언론에서 소개되는 정책평가 특성 탐색

윤종현
(한국정책리서치 대표)

‘정책평가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언론 보도자료는 무엇을 소개하고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는데 이러한 궁금증은 평소 ‘국민들이 접하는 평가정보가 어떤 것일까?’라는 생각의 연장선에서 출발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서 뉴스빅데이터분석시스템 자료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임기 시기와 문재인 대통령 임기 시작일부터 현재(2020년 6월 4일 기준)까지 빅카인즈(BIG KINDS)라는 뉴스빅데이터분석시스템을 이용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임기는 2013년 2월 25일부터 2017년 3월 10일로서 1,474일 동안에 167,742건의 정책평가 키워드가 포함된 보도자료가 발표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2017년 5월 10일부터 현재까지 1,121일이 지났고 박근혜 대통령 임기와 비교하면 353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178,355건의 보도자료가 쏟아졌습니다. 단순히 양적인 비교를 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 들어서 정책평가 관련된 보도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정책평가와 관련된 보도의 특성을 박근혜 대통령 시기와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를 위해서 빅카인즈에서 제공하는 관계도 분석을 실시하였습니다. 즉, 관계도 분석이란 검색 결과 중 정확도 상위 100건의 분석 뉴스에서 추출된 개체명(인물, 장소, 기관, 키워드) 사이의 연결 관계를 네트워크 형태로 시각화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정책평가와 관련된 기관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광주시, 여성가족부가 눈에 띄고, 주요 키워드로 공무원, 지방자치, 성별영향분석평가제도가 확인됩니다. 다음은 현 정부의 관계도 분석 그림인데 박근혜 대통령 시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1> 박근혜 대통령 시기의 정책평가 관련 보도자료 관계도 분석
<그림2> 문재인 대통령 시기의 정책평가 관련 보도자료 관계도 분석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정책평가와 관련된 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부, 광주시, 동아일보 등 박근혜 대통령 시기보다 많은 기관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이전 정부보다 정책평가 활동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주된 키워드가 대통령, 국무총리, 지방자치, 위원장, 이사장 등이 나타나는데 박근혜 정부와 다른 지점은 대통령 관련 사항이 교육부,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한국갤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통령과 관련된 정책사안에 대한 평가가 많은 부분 이슈가 되어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워드클라우드 즉, 정책평가와 관련된 보도에서 많은 빈도로 확인되는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을 살펴보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기에는 우수기관, 광주시, 전남도, 지자체, 공무원 등의 키워드가 두드러지고, 현 정부 들어서는 우수기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 일자리, 지자체 등이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키워드 빈도수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앞서 살펴본 관계도 분석과 연계하여 추정해 볼 때에 현 정부에서는 대통령 공약사항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된 정책평가 관련 보도자료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박근혜 대통령 시기에는 대체로 기존 정책평가틀 안에서 진행된 정책평가가 보도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3> 박근혜 대통령 시기의 정책평가 관련 보도자료 워드클라우드
<그림4> 문재인 대통령 시기의 정책평가 관련 보도자료 워드클라우드

국민들이 접하는 정책평가 관련한 언론보도는 정부 정책평가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평가활동과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한 현황 및 진단 그리고 성과 확인을 위한 평가활동 등 다양한 정보가 언론에서 노출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밝은 내일을 꿈꿔 봅니다. 언론 보도에서 독립성이 보장된 전문연구기관, 시민단체 등에서 소개되는 내용을 쉽게 그리고 자주 볼 수 있는 내일을 말이죠.